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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속 눈동자 반사광, 광학의 원리로 본 진짜 이유 초상화 속 눈동자에 점처럼 박힌 하이라이트, 그 반사광은 단순한 미적 장치가 아니라 빛의 입사각과 망막 굴절에 따른 광학적 현상을 재현한 결과다. 화가들은 감성적으로 그렸지만, 그 안에는 광원 방향, 반사면 곡률, 색 대비의 시각 심리학이 내포돼 있다. 이 글에서는 고전 회화부터 현대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눈동자 하이라이트의 물리적 원리와 그것이 작품 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4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본다. 1.눈동자 속 빛, 그것은 실재하는가사람의 눈은 각막과 홍채, 수정체, 그리고 망막으로 구성되며, 망막에 초점을 맺는 빛이 다시 각막 표면에서 일부 반사되어 외부에서도 빛나는 눈처럼 보이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작은 빛 점이 바로 코로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반사광이다. 고전 화가들은 이 현상.. 2025. 6. 20.
빛을 계산한 인상주의와 하늘로 난 다빈치 예술과 과학의 경계 빛을 계산한 인상주의라는 말이 허사가 아닌 것은, 모네가 자연의 순간을 마치 수학처럼 해석하며 시간대별 빛의 변화를 화폭에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다빈치는 하늘을 나는 기계를 설계하며 인간의 비행이라는 불가능에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논리를 결합했다. 이 두 장면은 수 세기 차이가 나지만,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문 실험이라는 공통선을 공유한다. 본문에서는 이처럼 감성과 이성이 맞닿은 모네와 다빈치의 창조적 사유를 네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1.시간을 측정한 화가 모네, 빛을 분석하다 모네는 르루아 빌리지의 건초더미, 지베르니의 수련 연못, 루앙 대성당의 돌벽 앞에 이젤을 세우고 하루를 분할했다. 새벽, 오전, 정오, 황혼, 심야 달빛까지 빛이 변할 때마다 캔버스를 교체하며 색온도·명도·대기 산란 .. 2025. 6. 19.
화가들은 왜 색을 다르게 봤을까? 색지각 과학 이야기 화가들은 왜 우리와 색을 다르게 볼까?그들의 색채 감각은 단순히 예술적 재능이 아니라, 뇌와 눈, 감각 신경의 복합적 작용에서 비롯된 색지각의 과학적 차이 때문이다.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화가들은 세상을 다른 색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다.이번 글에서는 화가들의 색지각이 어떻게 일반인과 달랐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뇌과학, 생물학, 심리학적 원리를 탐구해본다. 1.색은 빛이 아니라 뇌의 해석이다색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해석한 결과다.눈은 빛의 파장을 감지하지만, 색이라는 경험은 시신경을 통해 뇌의 시각 피질에서 생성된다.즉, 우리가 보는 파랑, 빨강, 초록은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인지적 해석이다.이 점에서 화가들은 일반인과 다른 인.. 2025. 6. 19.
르네상스 인물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황금비 비밀 르네상스 인물화에는 유독 황금비(1:1.618)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단순한 미학이 아니라 철학, 해부학, 수학이 결합된 구성 원리였다. 황금비는 고대 그리스에서 비롯된 이상적 비율로,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 신의 비례, 자연의 질서라는 의미로 재해석되며 예술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다.특히 인물화에서는 단순히 배경과 피사체의 크기 비율을 넘어서, 얼굴의 구조, 눈과 입의 위치, 손과 팔의 길이, 화면 내 중심점 배열에까지 정교하게 적용되었다.이번 글에서는 르네상스 인물화 속 황금비의 활용 방식과 그 이면에 담긴 철학적 배경, 실제 사례를 통해 이를 풀어본다. 1.황금비란 무엇인가 - 르네상스 시대의 수학적 미학황금비는 약 1:1.6180339887…로 정의되는 무리수이며,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 2025. 6. 18.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난류의 시각화 반 고흐의 대표작 는 단순한 감성 표현을 넘어, 물리학에서 난제로 꼽히는 ‘난류’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회화라는 분석이 있다.이 주장은 2004년 이후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실제로 검증되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반 고흐가 그린 소용돌이의 패턴은 유체역학에서 정의하는 난류의 통계와 유사한 분포를 따른다.예술과 물리학이 만나는 이 흥미로운 교차점은, 우리가 고흐의 작품을 ‘정신적 고통의 결과물’로만 해석해왔던 기존 시선을 다시 보게 만든다.이번 글에서는 속 난류의 특징을 과학적·예술적 관점으로 분석해본다. 1.고흐의 소용돌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고흐가 생레미 요양원에 머무르던 시기, 창 밖의 밤하늘을 상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하늘에는 거대한 소용돌이, 별 주변의 파동, 달의 번짐.. 2025. 6. 18.
정확한 해부 없이 그릴 수 있었을까? 고전 회화 속 인체비례의 비밀 정확한 해부학 지식 없이도 가능했을까? 고전 회화 속 인체비례의 정밀성은 오늘날 디지털 도구로 분석해도 놀랄 만큼 정교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알브레히트 뒤러, 라파엘로 같은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은 해부도 수준의 근육 묘사와 비례 체계를 보여주는데, 당시에는 CT도, 3D 스캔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어떻게 정확한 인체의 구조를 파악하고 화면에 재현했을까? 이 글에서는 고전 화가들이 인체를 표현하는 방식 속에 숨어 있는 수학, 철학, 기술의 비밀을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1.수학에서 시작된 인체비례의 원리 고전 회화 속 인체비례는 감각이 아니라 수학적 계산과 기하학적 추론의 결과물이었다. 대표적으로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상적 인체 비례의.. 2025. 6. 17.